2009-05-10

씨디 플라이어 CD flyer







Track List

Track 1. 일요일에 필리핀 시장 8.31

Track 2. 노르마 8.31

Track 3. 거리설교를 듣고 학림 다방을 가다 9.7

Track 4. 로저무어 9.14

Track 5. 빨간 고추절임 9.21

Track 6. 할렐루야, 그리고 18년 9. 28

Track 7. 일요일 말고 다른 날은 뭐하세요? 10.5

Track 8. 대학로 혜화동 성당 10.12

Track 9. 암팔라야 맛따미Ampalaya Matami! 10.12

Track 10. 옥상에 대화 10.17

Track 11. 향수와 범과 우리들과 소음 10.19

Track 12. 노르마 레시피 10.19

Track 13. 암팔라야 아저씨 11.2

Track 14. 추석 연휴에 필리핀 시장 9.14



Track Text & Scripts

Track 1. 일요일에 필리핀 시장 8.31 처음으로 일요일에 대학로 필리핀 시장에 갔었다.
Track 2. 노르마 8.31 두 번째 주, 시장 중심에 위치한 가장 큰 노천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사 노르마 아줌마와 처음으로 이야기를 해 보았다. 튀김 한 개와 떡 비슷한 것과 찹쌀 새알과 고구마가 든 코코넛 죽을 사서 들고 길가에 세워져 있는 오픈 트럭 한 켠에 자리를 잡으니 아줌마가 다가와 말을 시작했다. 필요한 거 다 있어요. 아아아. / 여기서 먹어, 일루와요. 자리가 너무 좁아서. (간이 의자 빼서 놓는 소리, 끄는 소리) 아 더워더워더워. 우리가 여덟시부터, 앉아서 못해, 자리가 너무 좁아. 근데 로테이션, 일어나서 앉아서 일어나서 앉아서. / 힘들겠다. / 힘들어. …나 주방장해, 다른 사람 안 둬. 다른 사람이 요리하면 손님이 뭐라고 해. …그리고 미국 사람 많이 와. I’m the founder of this market. 나 때문에. / 아아 진짜요? / 시월 달에 성동구청 행사 나 오라고, 열 몇 명만 와. 아리랑, 왕십리, 성동구청, 필리피노… 고맙다고. …나 혼자 필리핀… 한국에 내가 91년에… / 91년이요? 아아, 우와. / 18년째, 여기만 아니고… 필리핀 음식 단체로 결혼식, 파티 다해, 필리핀 대사관에서도 와. / 한국 사람 내 음식 좋아. 한국 사람. / 맞아 맛있어요. / 이거 한국에 소금 넣고, 필리핀 사람은 소금 안 넣어. 틀려요. 코코넛 넣고, 소금 조금 넣고, 여기 고구마 너무 달아. 설탕 아니고. 난 이거(한국 고구마) 너무 달아, 싫어. 비싸 경동시장 삼만원에 한 박스. / 맞아요. 맛있어요. / 최고야. 코코넛, 찹쌀, 이거 쌀 아니고 찹쌀이야. 봐봐. 말랑말랑. / 예, 쫄깃쫄깃. 잘 먹겠습니다. / 아이구. 이거 빼라고…(현수막에 머리를 스치고 아파하는 노르마)그리고 음식들을 다 먹어갈 즈음, 노르마와 같이 일하시는 한국 아줌마가 다가와 이야기를 시작한다. 애기 엄마들 테레비 보고 많이 와, OBS, KBS, MBC… / 언제부터 이렇게 많이 와요? / 10년 넘었어요. 15년 됐어요. / 진짜? / 아가씨들이 소문소문으로 많이 오는데, 호기심에도 먹어보고. 테레비 보고 먹으러 오는 사람 많아, 아줌마 나왔다고. 필리핀에서 원래 요리사. 여기 구민센타, 저기 올림픽 공원, 각 나라에서 와서 나 따라 다니며 좋은 구경 많이 했어, 여의도 성당에, 장충 체육 저 신라호텔 있는 데에. 아가씨들 인제 봤구나. 여의도서 할 때는 저런 관광버스로 열 댓 버스씩 빌려 왔어. 나 외국사람, 요건만 하다가 큰데 따라다니면서 보니, 참말로 한국 사람, 여기서 노는 사람 바보야. 외국서 와가 그렇게 많은데. 그쵸? 외국사람 그렇게 많은데.
Track 3. 거리설교를 듣고 학림 다방을 가다 9.7 시장이 열리는 시간 거리 바닥에 (일부러)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신호등 기둥 위에 사람들이 모여있고, 그 앞에서 목사로 보이는 필리핀 남자가 설교를 하고 있다. 우리는 한참 동안 설교를 듣다가 날이 어둑해져 길을 건너 학림 다방에 갔다.
Track 4. 로저무어 9.14 추석 연휴 중 하루 일요일, 필리핀 시장을 찾았다. ‘로저Roger’라는 이름의 이 필리핀 남자가 말을 걸었다.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You know I’m Filipino, when I face the food of Korea it’s different, Philippine is too much oily, sometimes… / Yea, you feel like… / Maybe, hot… / How many years you’ve been here? / Almost 10 years / Quite long. / Before my work is entertainment. / You are singer or drummer? / Musician. / Really? / You? / No. / Or you’re photographer (to Eunie)? / She(Eunie) was majoring architecture, but she planned a documentary project. / It’s good, hello, how are you? / Hi / Actually, I’m a kind of artist, some kind of painting…or some kind of… / Ah, you know musicians also are same with artists…but only different in job. / Actually, my friend and I plan a project about this area, the market. / Uh, you know before, I played in Novotel Ambassador. / Ah, hotel? / But from now on they have bootiest. … they want very Philippines again, when I turned out, I’d like to come back to, you know Philippine is summer is too … only southern rainy, but here is good. / Is it hard to endure change of the whether? Or difference of the whether, because it’s… / But if you have an experience of Korea, your body is adjusted to, if when I go back to Philippine is very hot… / You’d come here Korea. / Oh, I do. I’d like to come back here, because I like… / Can I know your name? / My name is Roger Moor, you know the actor? / Aha, the actor. / Nice to meet you. What’s your name? / My name is Jinjoo. / Jinjoo? / Beautiful name. Ah. Your face is different with Korean. I’ think you’re stylish. / Haha, bye. / Bye.
Track 5. 빨간 고추절임 9.21 (채소 파는 곳 앞에서) 이거 할 수 있어? / 엄마한테 배우게, 왜 이런 거 절여서. 한 봉지에 얼마에요? 천 원, 매운 고추에요. / 절일라구요. / 여기요. / 맵지 않을까? / 응. 매운고추래. / 그게 아니라. / 안녕히 계세요. / 쟤낸 저걸 갖다가 어디 쓰나, 먹기나 하나. / 왜 피자 같은데 쓰는. 조심조심 진주야. 비싸다고 나오는. / 이거 뭐야? / 구워먹는 바나나래. / 바나나요. 바나나. / 얘쁘게 생겼는데. (섞이는 시장 고함 소리) 음 맛있겠다. / 여기 당면 판다. / 싱가폴 누들 아니야? / 라이스 누들 .(먼가 때리고 터는 소리)
Track 6. 할렐루야, 그리고 18년 9. 28 9월 28일은 혜화동 성당에 필리핀 신부가 온 지 18년이 되는 날이었다. 동성고 동창회관에서 기념 미사가 열렸는데, 우리는 운이 좋게도 거기에 참석할 수 있었다.“…glory, participation, joy, attitude…”
Track 7. 일요일 말고 다른 날은 뭐하세요? 10.5 10월의 첫째 주 노르마 아줌마에게 멜론 주스의 레시피에 관해 물었다가 날이 추워져서 더 이상 팔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줌마는 일요일이 아닌 다른 날들, 평일에는 무엇을 하는지를 물었다. 다음에 일찍와요. 우유, 이런 거 배고프면 먹지 말아. 우유 많이 들었어. 우유 안 넣은 거 그냥해. 그냥 코코넛 갈아서, 아침에… 먹지 말라고 해. 속에 안 좋아, 우유 때문에. / 그럼 메론은요? / 메론 좋아. 경동 시장 싱싱해. 8000원이야. 너무 달아. / 추워서 이제 안 하시는 구나. / 여기가 재밌어? / 매주 힘드시겠어요? / 어디 학생이야? / 저희는요. 학생은 아니구요. 저희가, 그림 그리거나… / 저널리스트? / 그런 게 아니라요. 비슷하긴 해요. / 그런 거 너무 많아. 이 로터리가 코리안 타운이야. / 하하하. / 아까 막 카메라 들고 막. / 일요일말고 다른 날은 뭐하세요? / 계속 이거 이거 해. 하루하루. 하루하루. 이거 하루만 요리하면 못해. 그러면 일요일에 하려고 일주일 내내. …여기서 옛날에 다 했었어. 97년에…13년 됐어. 그래서 아버지(노르마가 1991년 한국에 와서 정착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라 한다). / (한국 남성분) (맥주가) 없어. 잠깐만 기다려 봐요. / 저희 다음주에 또 와요.
Track 8. 대학로 혜화동 성당 10.12 대학로 혜화동 성당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반 경 필리핀 신부가 접견하는 따갈로그어 미사가 열린다. 미사를 마무리하는 신부의 말과 마지막 성가가 울려퍼진다. 사람들이 성당을 빠져나가는 소리가 소란스럽다.
Track 9. 암팔라야 맛따미Ampalaya Matami! 10.12 ‘암팔라야Ampalaya’라는 이름의 오이와 호박 중간의 생김새를 하고 있는 채소를 파는 한국 남자를 시장에서 보았다. 그의 목소리는 시장에서 가장 크다. “암팔라야 맛따미! 암팔라야 바겐!”
Track 10. 옥상에 대화 10.17 10월 17일 금요일은 아르코 미술관 옥상에서 서울전자음악단의 공연이 있었다. 이날 우리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첫 번째 플라이어를 날렸다. “사과를 해야겠… / 평소에 잘 안 하던 음악 연주(는 평소에 잘 안 하던 대화일 수도 있다). / 노래를 만들기까지는 어떤 배경이 있었다고 하던데. / 요즘 금융위기 이잖아요. / 방금 들으신 곡은 언제나 오늘에 라는 곡이었는데요. 언제나 오늘이라는 말은 항상 오늘이라는 말인데요. 가장 좋았던 순간은 항상 오늘이라는 거죠. / 특별히 초대 받은… (웃음, 박수)”
Track 11. 향수와 범과 우리들과 소음 10.19 향수와 범, 이 두 친구를 존슨 교실에 초대해서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르코 미술관 2층에 위치한 존슨 교실 창 너머에서는 여느 때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요일과 마찬가지로 소란스러운 소리들이 들리고, 그 중 누군가의 리코더 연주와 우리들의 말들이 섞인다. 여기는 이주노동자 영화제 있잖아요. 여기는 그 광고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한 친구거든요. 이름은 범. 여기는 향수씨. / 안녕하세요. / 센터에서 일하시는. 맞나요? 어떻게 불러야 되지? / 아시아의 친구들이라는 단체가 있는데 거기서 여성들 인터뷰하고 있어요. / 같이 작업하는 윤주. 왜 이렇게 어색해? (웃음) / 원래 어색해. (웃음) / 그러면 시장에서…
Track 12. 노르마 레시피 10.19 향수와 범을 초대해 대화한 그날 저녁, 우리는 뒤늦게 시장에 가서 필리핀산 ‘산미구엘’ 병 맥주 하나씩에 암퇘지, 꼬치 등의 음식과 함께 즐거운 거리 만찬을 벌였다. 순간 시장은 야시장으로 변했고 지나가던 행인 몇이 테이블을 하나씩 차지하고 이 분위기에 동참하였다. 우리는 이날 노르마에게 날이 추워지기 전에 시장에서 보았던 즉석 멜론 주스의 레시피를 손수 써줄 것을 부탁하였다. 룸페이 상하이? / 아니 계산하면 다시 정확한 발음으로. 우리가 상하이에 익숙해서 잘 못 들었을 수 있어. / 이거랑 이거랑 어떻게 달라요? / 몰라요. 그냥 드세요. / 같은 거에요. / 통통한 거는 다 나갔어요? / 다 나갔어요. / 그러면 이거 다섯 개만 더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가위도 들고 갈께요. / 네네. / 저기요. 이건 뭐에요? / 아, 이거 저거 꼬지요. 돼지고기 구이한 거. / 이거 하나에 얼마에요? / 천오백원. / 아니 천원. / 이거 맛있어요? / 네, 엄청 맛있어요. 숯불구이. / 이거 하려면 귀찮지 않아요? / 아니에요. 이거 뜨수면(데우면) 되요. / 그럼 이거 죄송한데 저희 두 개만 주시면 안돼요? / 아이 왜 안돼요. / 이건 이름이 머에요? / 이거 바비큐. / 숯불구이 바비큐. / 이거 암퇘지가. / 마장동에 정육점에 내 따라가봤는데 물건 일등품이에요. 암퇘지, 이거 우리 여기요. 이런 거 쌀 껍질 이런 거만 필리핀꺼지 안은 다 국산이에요. 예, 맘 놓고 드셔보세요. / 예. 필리핀 산도 맛있을 꺼 같은데. / 하하하. / 내가 시장 따라 댕겨서 저기 있어서. / 드세요. 이거 갈비 한국갈비 암퇘지야. 이거 그럼 필리핀 음식이에요? / 예. 시니강. 한국사람 필리핀 갔다 왔는데 이거 먹고 싶어, 좋아해. / 아아. / 함 먹어보자. / 응. 대표음식인가봐. / 함 드셔보세요. 근데 숫가락은 없다. / 오셨어, 오셨어. / 고맙습니다. / 네. / You know Korean people in Philippine Ten Thousand, 천 만 명 넘어. 이 한 동네 로터리가 다 코리안 사람이야. 인터넷 나와서 코리안 타운. 혜화동 다 한국사람이야. 필리핀 동네. 엄청 많아. 학생 맛있어. 맛있어. 이거 나무가 타마린 나무. 조금 연한 거 마쳐. / 예예. / 타마린 과일 나무 이거 뭐냐…되게 시원해요. / 네. / 한국 사람 이거 여기 와서 맨날 물어봐. 시니강 있어요? / 하하. / 이거 너무 맛있어. 국물이 진짜 특이하다. / 그냥 얼큰한. / 얼큰하면서 새콤하고 중간에 시큼? 어떤 맛이지? / 뜨거워, 뜨거워, 뜨거워요. / 우와. / 저기 미국, 필리핀 사람. 미국 사람 맨날 치킨 안 좋아하게 돼. 암퇘지가 좋아하게 돼. 맛있어. 말랑말랑. / 하하하. 맞아요. / 치킨살 너무 팍팍해. / 한국 노점상은 다 치킨살 팔잖아요. / 응. / 다 치킨 닭고기 살. / 하하. / 한국 꼬치는 다 닭고기잖아요. / 응. 너무 팍팍해 맛없어. / 아 맛있겠다. / 학생 이거 좋아해. 아침에 많이 왔어. / 아아. / 이봐 음식 다 떨어졌잖아. 미국사람, 캐나디안, 일본, 멕시칸. 다 나와, 아침에. 저기 용산 베이스 미국 사람 손님 많이 와. 암퇘지. 저기 가수, 엔터테이너, 해밀턴, 다 아는 사람이야. 싱어. / 밴드도 안다고 그러던데요? / 밴드도 여기 다 알어. / 에드먼드랑. / 루통피노이. 얘기하면 다 알어. 캄파 루통피노이. / 아아. / 내 식당. / 식당은 어디 있어요? / 성수동. 옛날엔 여기…뒤에 다방이. / 아. 맞어, 맞어. / 내꺼야. 팔았어. …뒤에 지하 커피숍. / 성수동에 필리핀 사람들 많이 있어요? 아니면 왜 성수동? / 많이. 지금 불법체류자. 다 잡아가서. / 다 잡혀갔구나. 아. / 옛날엔 많아. / 아. / 먹어봐. 속 맛있어. / 잘 먹겠습니다. / 이거 일주일 살 다 빼 논 거. 마늘. / 소스 일주일이나. 우와. / 조금 달지? 달달해. / 음. 맛있어. / 정말? / 여기 메인 요리에, 한국 고기 같애. / 한국고기래. / 아니, 그러니까 한국 요리에 돼지고기. / 으음! 그런 거 같애. 진짜 돼지고기네. 맛있다. / 괜찮아? / 네. / 하하하. 호호호. / 배추 한 말, 고기, 과일, 안주. 아우 많어. / 그 가수 친구분은 원래 필리핀에서 아셨어요? 아니면 서울 와서 만나셨어요? / 응 여기 서울 와서. / 아. / 여기 내 성님. 여깄잖아. 롯데방. 여기 내 아는 사람 친구, 롯데, 다이아나, 해밀턴, 여기 다 왔어. / 아. / 내가 다른 사람 모르니까. 이거(‘산미구엘’이라는 이름의 필리핀 산 병맥주) 너무 비싸. 이거 엄청 싸게. / 네. 진짜 싸고 맛있고. (필리핀 친구와 이야기 나누고 웃는 노르마) / 맛있지? 응. / 어 그렇게 해서 가면 돼. 티에 끼고. 아주머니가 빨간 불빛보고 겁내 하실 수도 있으니까 뒤로 돌려. / 하하하. / 보여. / 하하하. / 됐어. / 잘하고 와. / 난 먹어야지. / 먹어먹어. / What can I do for you now? / I’m interested in recipe of melon juice. / Melon juice? / Ye, ye. / Melon Juice? No. / No? She made the… / Uh? Norma. / Norma. / What do you mean? Melon juice I just like to drink? / You know, piece of melon. / Ye, piece of melon. Ah. / Melon juice. / No melon juice. / Why? / Because the season is very cold. / You mean summer item? / No, no, item. juice. / I think it’s finished time. / Yes. This is finished time. But we have…so many people inside. So…there some program inside people. Philippine people inside, after that they’re coming here eating, that’s why we are waiting. / I thought this shop was closed. / Ah. Not always. But if you… people eating it’s okay. we’re very lucky to meet you. / Hahaha. / Sometimes drink inside. What your name? / My name is Yoonju. / Yungdoo? / No. Yoonju. / Yonjoo. / Ye, right. / Do you have name in English? / No. / Ah, Korean name. / What is yours? Edmand. / Ah? I know another Edmand. / Where? Here? / Ye, he said play guitar. I thought, I saw him on every Sunday. / Every Sunday? / Ye, ye. / Every Sunday playing a guitar? / Not Actually. On Sunday he… / Ah, sometimes. / How can I say. / Sorry, haha. Laughing. / Anyway I know another Edmand. / You’re Edmand, too. / Ye, Yoonju. Why are you speaking in English? You’re studying English? / No. I’m… / Reading? Or listening? / We’re artists, at this time we collecting Philippine market. / Ah. Yes Collecting or… / That’s why. / That’s nice. / Yes, nice, hahaha. Thank you. / Okay. Bye. / Bye. / 한국 사람들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잖아요. 많이 쳐다보잖아. 근데 그럴 수 있는… / 핸드폰 빌려줄까? 불빛 있어? / 저기요. 그 저기 예전에 여기서 사먹었던 멜론 주스요. 어떻게 만드는지 좀 적어주시면 안돼요? / 하하하. 내가 가르쳐줘야지. 경동시장 알지요? / 네네. / 저기 가서 과일시장 많지요? 항상 가서 멜론. 저기, 저기 기계가 있잖아요. 바로. 그래서 내가. / 네. 채 쳐달라고 하면 되는 거에요? / 응응. / 죄송한데 그거 recipe write down. / No. Only melon, and then ice, mineral water하고, 고담에 저기 한 병 있잖아. 멜론 세 개 갈아서 그담에 얼음 설탕 조금 넣고 만들어요. / 되게 싶네요. / 어어 과일주스야. 아무 것도 넣지 말라고. 그냥 물만하고, 설탕만하고, 얼음 넣고. 근데 지금 너무 날씨가. / 네. 가을이니까. / 멜론만. 저기 뭐야. 있잖아. 시원한 거. 조그만한 거. 그냥 집에서 한 개 갈아서. 저기 뭐야. 그담에…/ 괜찮아요. / 괜찮아. 하하하. / 편하게 쓰세요. 편하게 쓰시고. 저희가요. 레시피. / 어떤 거. / 멜론 주스 레시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요. 그거를. / 그냥 내가 한글을 모르니까. / 한글로 말고 영어나 따갈로그어나 아무것도 상관없어요. / 하하하. / 다 피고피고. / 알았어. 이따가 저기. 이따가 얘기해. 알았어. 멜론만? 내가 가르쳐주께. 나 저기 스트레스 받어. / 네네. / 어떻게 됐어? / 담배피셔가지고. 이따가 적어주면 안돼냐고… / 보기가 힘들어요. / 네. 아주머니 너무 바쁘셔요. / 저희 만 팔천원 맞아요? 더 내야 하는 거 아닌가? / 맥주 네 병하고 이만원? / 모르겠어요. / 저분이 계산하셔서. / 괜찮아요. 됐어요. 다음에 또 오세요. 노르마가 해줘도 서비스 해줬을꺼에요. 어디 멀리서 오셨어요? / 아니에요. 저희 요즘 매주 와요. / 그냥 멜론. 써봐. 써봐. 멜론만. / 싱가폴말로 써주시면 안돼요? / 싱가폴 아니고 필리핀. 필리핀 말로. / 눈이 잘 안보여. / 저기 가서 해. 노르마 밝은데. 저기, 저기 가서. / 멜론, 이거 설탕. 저기 뭐야. 워터. You know tubig? Tagalog. 영어 water. / 아아. / 그담에 ice, yelo. You know? Y-yelo. Y-e-l-o. Ice. / 네네. / 이거 다야. / 이게 다에요? / 응. / 이것만 있으면 되는 거에요? / One melon, one gallon of water, 그담에 설탕. 근데 설탕 맘대로 해. 많이 넣든 조금 넣든. 왜냐면 멜론이 맛도 달지, 설탕 조금만 넣고 맘대로. / 설탕 맘대로? / 응. 맘대로 해. / 와 고맙습니다. / 하하하. / 저희 만들어서 잘 먹어 볼께요. 저희 계산하고 왔어요. 저기… / 계산? / 노르마 팔았어. 만 팔천원. / 맞나요? / 몰라요. 저기 / 아줌마 모르시면 안 되는데. / 아니, 내가 다른 거 서비스 한 거니까 계산하지 말라고. 저기, 시니강 내가 그냥 줬어. / 어어, 잘했어. / 다음에 또 올께요. 감사합니다.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 일찍 와요. / 수고하세요. / 다음에 또 보고 싶어요. / 바이.
Track 13. 암팔라야 아저씨 11.2 이거 사려구 그러는데요, 어떻게 파세요? / 1kg에 5천원, 어따 쓰려구 그래? / 아니 저희가 요 시장에 관한 작업을 하는데요, 미술하는 친구들인데 시장에 관한 작업을 하는데 약간 다큐멘터리 같은 거 있잖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뭐, 음식도 사고, 먹구, 그러는데… 오늘은 요걸 한번 사보려구요. / 쫌 낱개는 안 팔아요? / 한 1kg 사지, 1kg가 저 정도. / 네. 저건 음식해먹을 줄 알아야 하는데. 일러주는 대로 해야해. / 그래요? / 좀 일러주세요. 저희가 몰라가지구요. / 저건 먼저 딱 뽀게. 오이 가지 뽀게듯이 딱 뽀게. 속을 파야돼. 그래서 어슷어슷하게 썰어야돼. 한 요정도 크기로 어슷어슷 썰어야해. / 손가락 한마디 정도? / 그렇지. 요 정도 넙적넙적하다고. 솔찮이 그걸 소금물에 담가야돼. 그리고 나머지 다마내기나 마늘, 생강, 돼지고기, 삼겹살, 이만치 썰어가지고 볶아. 그리고 익었다하면 소금에다 넣고, 식혔다, 쓰니까 소금에 넣어야해. 익었다하면 계란을 넣고 저어야해. / 그럼 이게 무슨 음식이에요? / 그니까, 내 얘기 안끝났으니까. 그 담에 간을 맞추는데 멸치젓이나 새우젓으로 해야 돼. 국물로 조금씩. 그러면은 비릿하면서 단백하다고. / 필리핀 음식이에요? / 아니죠. 이게 영어로는 비타멜론. / 아. / 일본사람도 먹고, 다 먹어. 어디에 좋냐면 당뇨하고 기관지에 좋아. 써. 쓰기가, 씁쓸하기가 상추를 노지에 바깥에 놓고 키우면 뜬물이 난다고. 그정도로 쓰다고. / 암팔라야는… / 필리핀 말이고, 타갈로기고, 영어로는 비라멜론Vitamelon. T자 발음을 잘 안하니까. 일본애들도 잘 먹는다고. 요거 요리 책자가 있는데 집에서 안가져와 가지고. 저거는 스트롱빈이라고 우리나라로 말하면 갓근돈부. 저거는 우리나라로 강낭콩. 맛있기는 저거가 제일 맛있다고. 저것도 한 이만치로 썰어야해. 딱딱딱. / 썰어서 껍질을 까서… / 아니지. 껍질까지 먹는데, 저것도 마찬가지로 소고기 갈은 거 넣구선 같이 볶는거야. 마늘에 양념 넣고. 마찬가지로 멸치젓으로 간을 하고. / 필리핀에서 멸치젓으로 간을 하나봐요? / 아니지. 야채에 멸치젓이 궁합이 맞는다고. / (마따미라는 말은 무슨 뜻이에요?) / 쓴데 거꾸로. 마마잇. 쓰단말이야. 근데 인기를 끌기 위해 거꾸로 말을 하는 거야… / 그럼 ‘사세요’ 이런 말이 아니에요? / 아니지. 내 얘기는 ‘마따미’라는 얘기는 ‘달다’. 암팔라야가 저 야채 이름을 대는 거여. 오이가 달다. 아니지 근데 오이가 이건 쓰단 말이야. 쓴데 ‘마마잇’ 해야한단 말이지. 근데 하다보니까, 거꾸로 얘기하니까 얘들이 웃지. / 근데 이건(강낭콩과 갓근돈부) 한국에서 오나봐요. 이건(암팔라야) 딴데서 오고. / 아니지. 이거 시골 충청도에서 형님네에서 재배를 하는거야. 씨를 들여왔어. 몰래. (작은 목소리로) / 아예 씨를 들여오셔서 하는 거구나. / 그럼, 씨를 들여와서 하는 거지. / 토양이 잘 되요? / 우리나라 토양이 좋고, 자연비료를 숙성시켜서 하는 거야. / 하우스에서 하는 거에요? / 그렇지. 날이 추우면 구부러지잖아. / 저희 이거 1kg 주세요. 이거 한국 가게 같은데서도 파세요? / 그럼. 한국 사람들 한 박스씩 사가지. 이게 한국 오리지날. 이거는 그 나라식. 우리나라는 안 맞아서 자꾸 구부러지는거야. / 그럼 이게 옛날부터 한국에도 있었어요? / 그럼. 있었지. 이거 ‘여자’, ‘여-자’. / 이름이 여자에요? / 그럼. 여자. 어느 지역 가면 ‘유자’라고도 하고. 오리지날이 ‘여-자’, 남자가 아니고 ‘여자’. 이것도 넝쿨작물이야, 오이하고 똑같이. 날이 추우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야. Alpalaya one box give me. Two thousand. Two thousand. 호박은 딱 뽀게고 속을 파내자나. 고 정도로 딱 긁어내게끔 보인단 말이야. 비율이 맞게끔. 돼지고기 익게끔 볶는 단 말이야. 먼저 넣으면 죽 되버리잖아. 좀 많이 넣는다 해야해. 배합이. 맛이 비릿하면서, 답답하면서, 맛있단 말이야. 아주 고상망측하게 맛있지. / 하하하. / 먹어봐. 함 먹어봐. 당뇨하고 기관지에 좋은 거야. 약을 내려도 먹는다고. 비싼 야채야. / 필리핀 사람들도 해 먹어요? / 그러게. 필리핀 사람들이 다 사가자나. 20kg씩. / 원래 자기들이 현지에서 해먹던 음식이에요? / 그렇지. / 아. / 맛있는 거여. 이게 써야 약이 된다고 옛날말이 있잖아. 그거야. 한번 해먹어보고 맛있으면 다시 와. 우리 매번 주에 나오니까. Okay. See you again. / 다음주에 올께요. 네.
Track 14. 추석 연휴에 필리핀 시장 9.14 “얼마에요?” “암팔라야 맛따미 바겐!” 따갈로그어와 간간이 섞이는 한국어, 아이들 웃음소리, 가판대 위에서 팔리길 기다리는 튀김처럼 노릇노릇한 잡담 소리들, 지나가는 오토바이의 경적 소리가 추석날 대학로 필리핀 시장에도 번잡스러운 그림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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